이님 좀 때려주고 싶은듯

엄마님 생신이라, 아침에 2시간밖에 못잔 헤롱한 정신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생일선물로 옷을 질러달라시기에... 백화점을 헤매다가 마음에 들어하시는 게 없어서 귀가한 게 5시쯤이던가.

사과 케이크 구우려고 홍옥을 대충대강 써는데, 동생 예비신부가 급방문하신단다...헐?

동생님이 하필 고르고 골라 엄마생신 당일 다저녁때 되어서 예비신부에게 오늘 엄마생신이란 소리를 했대요...
아예 몰랐으면 모를까, 그 얘기 듣고 예비신부님이 안오실 수가 없는거져.
예비신부님이 얼마전 생일이었을 때 엄마님이 생일선물로 정장도 한벌 선사하신 마당인데...

그래서! 예비신부님은 당일 저녁때 날벼락맞은 기분으로 달려오고!
엄마랑 나는 다저녁 때 되어서 손님 온다는 소리에 치우고 상차리고!
정작 악의 축인 동생군은 회사 회식이라서 저녁식사 맞춰 못오고!

어째 예감이 그렇지 않을까 싶더라니... 예비신부님이 생일케이크 사왔져 ㅠㅠ
내가 구운 막케이크를 생일상에 못 올린 게 불만은 아니고,
다만 진즉 알았으면 그거 굽고 있을 시간에 잠을 잤...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다시 말하자면 나 전날밤 꼬박 새고 아침에 2시간밖에 못 잤다니까요...)

동생님은 회식하고 느지막히 들어와설랑, 지 예비신부는 걔네 남동생에게 옷도 사주는데 누나는 그런 적 없다고 투덜.

...현재 네가 더 버는 몸이라든가 하는 거는 건너뛰고,
까다로우신 너님 옷취향을 내가 어케 맞춰 사다바치란 거임? 했더니 그럼 돈으로 주면 된단다.

내 옷 사입을 돈도 없다!

by 빠삐용 | 2009/10/21 22:13 | ~(-.-*)~ | 트랙백 | 덧글(2)

발꿈치 작살날 뻔...

(짤방은 기냥 여왕님이 넘 아름다우셔서)


카페 가서 멍때리고 있는데, 저녁 먹으러 나갈거니까 6:30까지 기어들어오라고 문자가 왔더이다.

들어가보니 낙지 먹으러 가자고... 내 스스로 찾아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뭐 싫어하지야 않으니까.;

동생이 운전석에 오르고, 나는 빙 돌아서 운전석 뒷자리로 가느라 좀 시간이 걸렸는데,
동생은 다들 차에 오른 줄 알고 차를 출발시켜 버린거라...

다리 한쪽만 차 안에 들어가 있는데 차가 움직이는 바람에 혼비백산.

차 뒷바퀴에 왼발 뒷꿈치가 깔려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차림새를 그지같이 하고 나가느라 모카신을 신어서...
그게 워낙 부드럽고 덧신 같은 느낌이라 그냥 신발이 훌렁 벗겨져 버리는 바람에 살았음.

다들 소리 질러서 차 세우고 보니 신발이 바퀴에 완전 깔려서 빼낼 수가 없더라.
물러나서 차 후진시키라고 한 다음에 신발 회수해서 고고씽.

발꿈치는 꺼풀도 안 벗겨졌고 멀쩡해요. 모카신을 찬양하라.
...오늘은 뭐, 이것만으로도 캡 횡재한 기분이네요. 네.;

by 빠삐용 | 2009/10/18 01:50 | ~(-.-*)~ | 트랙백 | 덧글(6)

메리 한글날


구글의 한글날 로고. 무슨 뜻인지 한참을 생각했음... 
한국어 사용자는 오히려 더 생각해내기/알아보기 어려운 발상일 거 같은데, 디자이너는 어느 쪽일지 궁금해지네.

이젠 공휴일이 아니니까, 이런 포털 대문에서나마 챙겨주지 않으면 완전 망각하고 지나가게 될듯...

by 빠삐용 | 2009/10/09 23:50 | ~(-.-*)~ | 트랙백 | 덧글(2)

명절따위 -_-

올 추석에는 동생 예비신부님이 큰댁에 들러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엄마님은 전날 큰댁 가서 이것저것 음식 장만 도우시고,
평소라면 전가족 다함께 전날 가서 저도 허리가 안 펴질 만큼 송편을 빚겠지만

올해는 아빠랑 동생이 추석 전날 출근을 했고, 저는 감기기운을 핑계삼아 추석 당일 새벽에 슝슝.

차례 지내고 설거지 해치우고 졸다 보니 예비신부님이 오셨다고 누가 깨워서 벌떡 일어났는데,
보는 순간 '저런 불편하겠는데...' 생각이.

뭐 어른들 인사드리러 오는 거니 그랬겠지만, 치마정장이라더라고요.
역시 내내 무릎꿇고 앉아 있더란...

방에 들어와 TV 보고 있을 때, "치마 입어서 불편하겠어요." 했더니
옆에서 동생놈이 "아니야, 치마가 오히려 돌아다니기 편하대." 라고 하심.

예비신부가 "그게 아니야...;;"라고 말하고,
어이상실한 내가 "바닥에 앉을 때는 당연히 불편하지! 양반다리도 못하고, 앉는 게 조심스럽다고."했더니,

동생님 왈, "아 그래? 내가 아까 양반다리 하라고 했는데... 치마 입으면 못하는 거구나..."

...난 내 동생은 다른 줄 알았더니, 이것도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 하는 남자였구나!
하고 잠시 통탄해 드렸습니다.

  

부엌에서 일하고 있자니, 큰댁 사촌언니가 예비신부를 두고 품평중.
"아니 근데 왜 저렇게 말랐대, 뭐 일이나 시켜먹겠어?"

...듣다가 내가 다 발끈했지만, 사촌언니님은 나이차가 상당히 있고(대학생 딸 있음)
명절에 분란 일으키기도 그래서 "목소리 커, 다 들리겠다. 그리고 언니도 만만찮게 말랐었거든?!"
라고만 쏘아붙여 드렸습니다.

아 정말... 이건 무슨 머슴 들이는 건가, 가정부 들이는 건가...

게다가 딴 사람도 아니고, 말라깽이에 허약체질이라 결혼하고 7년 동안 애가 없었던 사람이 그딴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않음?

암튼 결론은, 동생이 결혼한다니 나도 빨랑 하고싶다... 따위는커녕,
더 결혼하기 싫어진다는 거... -_-;;;


그리고 추석 다음날인 오늘은 아빠 손님들이 몰려와 2시부터 9시까지 술마시고 화투치고 가셨습니다. ㄳ
명절 따위 싫어어어어

by 빠삐용 | 2009/10/04 22:44 | ~(-.-*)~ | 트랙백 | 덧글(2)

상견례 다녀왔습니다.

...그게 실은 남동생의 상견례라는 점에서 제목은 진실이되 실은 낚시(...).

아놔 난 진짜 동생이 나보다 먼저간다한들 짜증나지도 부럽지도 않고 상관없이 사는데,
상견례 같이 가야 한단 말엔 진짜... 그쪽 남동생도 나온대서 나도 소환. ㅠㅠ

아니 내가 거기 가서 할말도 없고, 진짜 병풍밖에 안 되는데, 왜 가야 하냐고 ㅠㅠ

아무튼 주말크리로 양가 다 비슷하게 조금씩 늦게 도착.
자리에 앉아서 양가 아버님들의 개회사(...)가 진행되는 사이, 나는 정줄 놓고 밥나오기만을 기다렸지요.
딱히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밥이 나오면 최소한 할 일이 생기잖아(...)

근데 말많은 우리 아빠님, 1번타자인 냉채가 나왔는데 계속 개회사하고 계시니 아무도 젓가락을 못 들어!

난 진짜 설마 좀더 말하다 그만하시겠지 하시겠지 했어요...
그사이 사돈댁 어르신은 젓가락을 한번 들었다가 아버지 말에 화답하시느라 도로 내려놓았고.

한 10여 분을 음식 앞에 둔 채 그러고 있었나봐. 이젠 6.25때 얘기까지 나와요, 살려줘...
내가 아빠 옆자리였으면 쿡 찌르든가 발이라도 지-그-시 밟아드리고 싶은데, 자리도 한칸 건너라...

참다참다 못해 결국 내가 끼어들었음. 저쪽 식구들은 조심스러우니 우리 아빠 말 자르지 못하겠고,
그댁 사위로 갈 동생보다야 저분들 직접 볼 일은 거의 없을 내가 싸가지없는 게 낫겠다 싶어서... ㅠㅠ

"식사 드시면서 말씀하시죠. 이거 코스 계속 나올텐데 밀려요."

...정말 다들 그 순간 내게 감사했을 거 같음.
돌아오는 길에 아빠한테 잔소리했더니 당신께선 얘기에 정신팔려서 앞에 먹을게 나왔는지 아닌지 그것도 신경 못쓰셨단다.
그래서 끊어줘서 고맙단 인사 들었습니다. 허허허.

두 아버님이 주거니 받거니 옛날 얘기 하고 가족사 나오고 옛날 살던 동네 나오고...
먹을 게 있을 땐 괜찮은데, 다 먹고 나서 앉아 듣고 있으려니 정말 유체이탈할 거 같더라.

내가 가면서 "약속이 1시면 3시 정도면 끝나겠지?" 라고 부모님에게 묻는 걸 듣고,
동생군은 '뭘 밥 먹는데 두시간이나? 한시간이면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다는데,
다먹고 호텔에서 나오니까 4시였음....

나오는 길에 두 아버님이 알고보니 공통의 지인이 있다는 게 밝혀져서,
차 세워놓고 기다리는 가족들 두고 그 앞에서 또 지인찾기 수다를 하시더라. 그바람에 4시까지...
일케 한나절이 가버렸져요.

아놔 누가 여자들이 수다가 많다고 했나요?!

by 빠삐용 | 2009/09/12 17:51 | ~(-.-*)~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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